유난히 긴 '장마기간', 다 '이유'가 있었다

레드피피 2020-08-04 00:00:00

올 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마른 장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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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장마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가장 길었고 남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지속했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 46일이다.

출처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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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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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과 함께 장마가 시작한 중부지방은 41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역대 최장기간인 2013년 49일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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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7월 말쯤 끝날 것으로 관측됐던 한반도의 장마가 길어진 가장 큰 원인은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온이 매우 낮은 곳으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6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고온으로 인한 산불도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출처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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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함께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고기압 가장자리로부터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강수 구역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게 나타났기에 올해 폭우가 심화됐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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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나비효과처럼 북극과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비를 붓는 파생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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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상학자 쑹롄춘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온난화는 기상이변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출처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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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카키타 에이이치 교토대 수문기상학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높은 수온과 기온이 수증기를 늘리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유발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호우는 온난화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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