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가기 좋은 바다가 있다. 인천과 시흥, 안산 곁에 붙은 섬들이 대표적이다. 섬이지만 도로가 닦여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다. 대부도, 제부도, 영흥도, 선재도 등이 그러하다. 동시에 섬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가볍게 여행하기 좋은 섬들을 소개한다.
1. 대부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대부도는 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를 거쳐 20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다. 서울 양재에서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대부도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편이다.
시화방조제 그 자체도 관광지나 다름없다. 바다 한가운데를 가르는 시화방조제는 연인의 드라이브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갯벌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구봉도와 방아머리에는 갯벌체험지가 있다. 어촌민속박물관, 승마랜드, 골프장 등도 있다.
2. 제부도
대부도와 이름도 비슷한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 작은 섬이다. 그러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길이 잘 닦여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예로부터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섬'으로 불려 온 제부도는 걸어서도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동안, 섬까지 놓인 도로가 드러나는데 이때 걸어갈 수 있다.
물론 자동차로도 갈 수 있다. 바다와 바로 맞닿은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섬의 상징과도 같은 매바위도 제부도에서 가 볼 만한 곳이다. 썰물 때 매바위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제부도 해수욕장 역시 여행지로 제격이다. 가까운 바다가 가고 싶다면 제부도 해수욕장을 놓치지 말자.
3. 선재도
인천시 옹진군의 선재도는 대부도나 제부도에 비하면 유명세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가 볼 만한 섬이다. 선재도에 다리가 놓인 지는 20년도 되지 않았지만 펜션 등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한 숙박 시설이 선재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부도의 바닷길처럼 선재도도 걸어서 갈 수 있는 바닷길이 있다. 이 바닷길은 목섬으로 이어지는 모래 길로, 마찬가지로 썰물 때 열린다. 까슬거리는 모래를 밟으며 숲과 나무로 우거진 무인도까지 걷는 상쾌함과 싱그러움이 기다리는 그 곳, 선재도에 가 보자.
4. 영흥도
선재도가 대부도 서쪽에 있는 섬이라면, 영흥도는 선재도 서쪽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대부도와 선재도를 거쳐 들어갈 수 있는 섬인 셈이다.
영흥도에는 좋은 해수욕장이 많다. 십리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장경리 해수욕장, 노가리 해수욕장 등은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십리포 해수욕장에는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는 갯벌체험과 오토캠핑을 해 볼 수 있다.
트래킹 코스도 좋은 편이다. 십리포 소사나무 군락지에서 망재산 소나무 숲길까지 닦여진 '십리포 숲마루길', 십리포 해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십리포 해안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외진 곳이 많은 만큼 너무 이른 시간과 밤 시간에는 안전을 위해 산책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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