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 적 없는데...'자궁 적출' 당한 여성

레드피피 2020-08-10 00:00:00

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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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궁을 적출 당한 사실을 무려 11년이나 지나서 알게된 여성이 있다.

지난 26일 BBC는 자신의 동의도 없이 자궁이 절제된 사실을 11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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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 거주하는 ‘본게카일 음시비’라는 이름의 32세 여성은 17살이던 지난 2005년,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그녀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고,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당시 그녀의 복부에는 붕대가 감겨 있으며, 병원은 복부 붕대에 대해 “제왕절개 수술로 인한 흉터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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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출산한 지 5일 만에 병원을 퇴원했다. 이후 11년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왔다. 이후 그녀는 약혼자를 만나 11년만에 임신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상당기간 임신을 시도해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병원을 찾은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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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그녀에게 “자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녀는 11년 전 딸을 출산한 경험이 있었고, 선천적으로 그녀에게 자궁이 부재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과거 딸을 출산한 병원을 찾았고, 당시 의료진이 제왕절개 수술과 함께 동의 없는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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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수소문 끝에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당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답했다.

한편, CGE(Commission for Gender Equality)에 따르면 동의 없는 자궁절제술을 당한 피해 여성은 확인된 것만 4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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