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헌혈만 '1172'번 한 남성

레드피피 2020-08-12 00:00:00

살면서 헌혈만 '1172'번 한 남성
출처=img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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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헌혈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헌혈을 통해 무려 200만 명이 넘는 아픈 아기의 목숨을 살렸다.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피를 가진 그를 사람들은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라고 부른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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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매체 ndtv는 총 1,172번의 헌혈을 한 호주 국적의 남성 제임스 해리슨(James Harrison)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해리슨은 안티-D 백신을 만들기 위한 항체를 공급하려 18세부터 81세가 될 때까지 헌혈을 지속했다. 그는 어렸을 적 우연히 자신의 혈액 속에 레서스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가 많다는 점을 알았다. 

레서스 질병(Rhesus Disease)이란 엄마의 혈액이 배 속 태아의 혈액 세포를 공격해 사망 또는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매년 수천 명의 임신부가 이 병으로 태아를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레서스 병은 Rh- 혈액형을 가진 산모가 Rh+ 혈액형의 아기를 임신했을 때 유발된다.  

살면서 헌혈만 '1172'번 한 남성
출처=Tara Delia/Australian Red Cross Blood Service
출처=Tara Delia/Australian Red Cross Blood Service

항체를 만드는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해리슨은 헌혈을 통해서라도 아픈 아기의 목숨을 살리기로 했다. 그 결과 그는 60년이 넘도록 매주 헌혈을 했다. 그의 피를 수혈받아 목숨을 구한 아기는 무려 240만 명에 달한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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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해리슨의 피 속에서 혈장을 분리하고, 레서스 병에 걸린 산모나 임신부가 그의 피를 공급받는다. 호주 적십자사의 젬마 파크마이어는 "수혈  받은 모든 피는 귀중하다. 그러나 해리슨의 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 그의 피는 목숨을 살리는 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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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ubel Bhan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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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노쇠한 해리슨은 최근 마지막 현혈을 진행했다. 이때 수많은 엄마와 아기들이 함께했다. 모두 해리슨의 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었다. 부모들은 모두 해리슨을 향해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라고 불렀고, 진심을 다해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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