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위해 '나라' 세워준 아빠 클라쓰

레드피피 2020-08-24 00:00:00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국가를 세운 아버지가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인 ‘제레미야 히튼’이다. 그는 자신의 딸이 공주가 되기를 원하자 2014년 실제로 ‘북수단 왕국’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출처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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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단 왕국은 2014년에 세워진 마이크로 네이션이다. 이집트와 수단 사이에 위치한 무주지인 ‘비르 타윌’에 위치한다. 이 지역에는 또한 북수단 왕국을 제외한 5개의 마이크로네이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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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야는 자신의 딸인 에밀리가 매년 생일마다 “공주가 되고싶다”고 소원을 빌자 이 소원을 들어주고자 했다. 이에 제레미야는 국제법 변호사를 찾아갔고, 딸이 공주가 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제레미야는 국제법상 무주지인 곳에 나라를 세우면 된다는 답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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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단과 이집트 사이에 있는 사막 ‘비르타월’을 발견했고, 이곳이 오랜 국경 분쟁으로 인해 수십년간 그 어떤 나라도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특수성을 이용한다. 제레미야는 그의 딸 에밀리의 7번째 생일인 지난 2014년 6월에 비르타월에 자신들이 디자인한 국기를 꽂고, 건국을 선포한다. 이곳이 바로 북수단 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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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레미야는 스스로를 북수단 왕국의 국왕임을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딸을 공주의 신분으로 격상시켰다. 딸의 친구들에게도 딸을 ‘북수단 왕국의 공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에밀리의 두 오빠 저스틴, 케일럽 역시 왕자가 됐다.

북수단 왕국은 그 해, 이집트 정부로부터 독립허가를 받으며, 유엔 회원국이 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부녀의 이야기는 현재 디즈니 영화로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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