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를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하는 롤러코스터. 하지만 매번 놀이공원에 갈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심지어 대기시간이 1~2시간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무서워하면서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려는 걸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쁨이란?
많은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스타다. 전 세계에 비치된 롤러코스터의 난이도는 제각기 다른지만 평균적으로 80~100mph(약 128~160㎞)의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다른 평범한 놀이기구들에 비해 높이는 높고 속도는 강하다.
이 같은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 하고 타면서 스릴을 느끼는 데는 대부분 가상의 두려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가령 악명높은 지점에 도달해 공중에 고립시키거나 혹은 마치 땅을 향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상으로 가져다주는 것이다. 각종 위협적인 상황에 놓여있게 하지만 여전히 놀이기구라는 사실에 이용자들은 두려움과 공포 등을 최대한 감수한다.
실제로 롤러코스터의 이 같은 매력에 푹 빠져 전 세계 1,000여 개의 롤러코스터를 탑승, 급기야 ‘미국의 톱 롤러코스터와 놀이공원’이라는 책까지 낸 이도 있다. 바로 피트 트라부코다. 그는 처음에는 롤러코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매우 싫어했지만, 일단 탑승을 하고 진짜 경험을 만끽한 후에는 팬으로 돌아섰다.
그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이를 치유하는 효과를 보장하는 놀이기구다. 가령 시뮬에이션된 위험한 상황이나 신체의 내부 균형 시스템을 뒤흔드는 능력, 그리고 모든 사람을 소리 지르게 하는 능력 등이다.
트라부코와 마찬가지로 연구원들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스트레스와 무서움을 떨쳐 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소리를 지르는 행위와 자신의 몸이 놀이기구에 의해 무력하게 이끌려가는 것에 대한 일종의 긍정적 경험이다. 이는 매년 2억 9,700만여 명의 사람들이 놀이공원을 방문, 롤러코스터를 탑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고 위험성도 고려해야
그러나 놀이기구는 여전히 위험성도 존재한다. 뉴스에서 가끔 나오는 놀이기구 관련 사고가 더는 놀랍지 않게 들리는 이유도 이러한 위험성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놀이기구를 통한 사망 및 부상 사고는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원칙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사망할 확률은 최대 100만~2400만 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이 확률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또한 롤러코스터를 너무 좋아하고 자주 즐긴다면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무시할 수 있어 잠재적 복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예일대 학생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심장병을 앓고 있더라도 여전히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상당수다. 총 633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331명은 이식 가능한 제세동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매일 증상이 나타나도 스릴을 추구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190명은 단지 두근거림이나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의 가벼운 증상만을 경험했다고 말했으며 불과 9명만이 탑승 후 1시간 안에 심장을 통한 충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