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중 약 50%가 7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PIMs)에 속하는 것도 있다. 최근 연구에서 고령 운전자가 가장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은 심장 및 혈관 상태를 치료하는 심장 혈관 관련 처방약 및 뇌 등의 신경계 치료를 돕는 중추신경계 처방약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타 약물로는 흥분제와 항불안제, 발륨 등의 벤조디아제핀,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상대적인 위험성

약물 혼용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십 대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령 운전자는 이러한 영향에 더욱 취약하다. 부적절한 약물 복용은 흐린 시야 및 피로, 혼란, 굼뜬 동작 등의 증상을 유발하므로 고령 운전자를 위험한 상황에 빠트릴 수 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교통안전을 위한 AAA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약물 혼용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한다. 잘못된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마저 알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복용하는 약물 가짓수가 늘어날수록 운전 장애를 일으키는 약을 먹을 가능성도 늘어난다.

 

고령 운전자의 안전 개선

고령 운전자의 사고 확률이 높은 것은 시각과 인지,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점은 이미 확실히 밝혀진 바 있다. 이 모든 핵심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지만, 의학적 문제나 부적절한 약물 복용으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운전 능력이 저하되고 자발적으로 운전 습관을 고칠 수 없는 고령 운전자를 구별 및 평가해 규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처방약 이해하기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약을 먹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고령자 및 가족 모두가 본인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나 약사에게 처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와 운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꼼꼼하게 문의하자.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 것은 의료 전문가의 의무다. 간단한 질의응답으로 무고한 희생자의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한 고령자에게 부작용 때문에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안이 없는지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보자. 다른 약물로 대체하거나 복용량 및 복용 시기를 조절해 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여러 가지 약물을 혼용하는 고령 운전자의 안전한 약물 복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은 거의 모든 약물은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사를 거친다.

 

면허 관련 특이사항

대부분 미국 주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다른 연령층의 운전자보다 면허를 자주 갱신하게 한다. 다른 사람과 달리 온라인이나 우편으로 갱신할 수 없기도 하다. 새 면허증을 발급받기 전에 시력 테스트 및 의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직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하기 위한 과정이다.  

 

운전 제한

시력이 낮아지는 등 특정 건강 상태에 있는 사람의 운전을 제한하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 시간이나 국도 등에서만 운전을 허용하는 등 제한 기준을 조절할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인구가 늘면서 노년기의 각종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고령 운전자 또한 증가하게 되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의 5%가량이 운전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고령 운전자가 일으키는 도로 교통사고 건수가 전체의 약 6%를 차지한다. 그러나 노년층에게 운전은 자유와 독립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운송 수단이 없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약물 복용 등 여러 이유로 운전을 삼갈 예정이라면 인근 지역의 대체 교통수단 등을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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