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용암에 빠졌는데도 살아남은 '이것'

레드피피 2020-09-22 00:00:00

뜨거운 용암이 바위 틈 사이를 뚫어내며 액션캠 '고프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2017년 11월 카메라 전문 매체 페타 픽셀에 의해 첫 보도된 바 있는 이 영상은 최근 7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산 가이드 업체 킬라우에 에코 가이드의 직원 에릭 스톰(Erik Storm)은 용암 촬영을 위해 작은 고프로 카메라 하나를 바위 틈에 끼워 넣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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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가이드 역할에 집중하느라 설치한 고프로 카메라를 잠시 잊어버렸다. 에릭 스톰은 미국 미디어 매체 CNET과의 인터뷰에서 "용암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대화를 나누는 사이 고프로의 존재를 잠깐 잊어버렸다"라고 말했다.

그가 카메라의 존재를 잊은 사이 용암은 무서운 기세로 바위 틈을 해집고 내려오고 있었다. 하와이에 있는 킬라우에산은 해발 1222m의 화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다. 여기서 나오는 용암은 화씨 2,000℃에 달한다. 바로 이 용암이 고프로 카메라를 향해 진격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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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분 27초께, 용암은 결국 카메라를 집어 삼켰다. 불꽃이 활활 타오르다가 시야가 사라져버렸다. 이를 발견한 에릭 스톰은 망치를 이용해 카메라를 건져올렸다.그는 "내 고프로가 용암에 잡아먹히고 있었을 때, 나는 손님들에게 폴리네시아 여신 펠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며 "내가 하는 일에 열정적이다보니 카메라를 신경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프로를 용암에서 건져냈지만, 촬영 기록은 전부 날라갔고 카메라 역시 고장났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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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집에 돌아간 후 카메라에 붙어있던 용암을 떼어낸 후 카메라를 켰더니 불이 들어온 것이다. 이후 카메라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내 영상을 확인해 본 그는 모든 영상 기록이 안전하게 보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에릭 스톰은 “현재 고프로는 이전만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용암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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