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나무 '2백만 그루' 심은 유명인의 정체

레드피피 2020-07-27 00:00:00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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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세계적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자신의 황폐한 고향 땅을 숲으로 변화시킨 사연을 전했다.

1944년 아이모레스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에서 목장주 아들로 태어난 세바스치앙은 상파울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느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런던 국제커피기구에서 일했다. 커피 개발 프로젝트 조사 차원에서 자주 아프리카를 갔던 그는 경제 보고서 작성보다 사진 촬영이 더 즐겁다는 것을 깨닫고 고액 연봉을 받던 직장을 관두고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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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살가두는 사진작가로서 모든 사람을 존엄한 인간으로 표현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94년 르완다 대량 학살의 잔혹함을 카메에 담았던 살가두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고향인 브라질로 향했다. 푸른 녹음으로 우거졌던 숲을 상상했던 살가두는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장면에 맞닥뜨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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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고향은 이미 나무가 다 베인 황량한 땅으로 변해있었다. 완전히 망가져버린 고향 땅에 살가두는 좌절했지만 그의 아내 렐리아는 희망을 봤다. 렐리아는 예전의 녹음을 되찾을 수 있다며 살가두에게 나무를 심자고 제안했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브라질 고향 땅을 원래대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살가두는 "그 땅은 병들어 있었다. 모든 것은 망가졌다. 오직 땅의 0.5%만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 렐리아가 그때 아이디어 하나를 냈다"며 "그녀는 나무를 다시 심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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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7㎢ 황무지에 예전과 같이 숲을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1998년 환경 단체 '인스티투토 테라(institutoterra)'를 세운 부부는 브라질 철광석 생산회사 발레와 산림 전문가들로부터 묘목을 기증 받았다. 살가두는 총 10만 그루를 지역 학교 학생들과 함께 황무지에 함께 심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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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년이 시간이 지나자 황무지였던 땅은 푸른 숲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숲이 살아나자 떠났던 동물과 곤충들이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 300종의 나무가 심어지면서 조류 170여 종, 포유류 약 30여 종, 양서류와 파충류 각각 15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숲이 회복되자 기후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 샘물이 되살아났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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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두의 렐리아의 노력으로 이 숲은 브라질 연방 주정부로부터 자연보호구역으로 인정받는 큰 성과를 냈다. 또한, 자연 생태계 복원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겨 지금까지 그 공로가 인정받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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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숲은 어린 생태학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장소가 됐으며, 지구가 처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뒷받침되고 있다.

고향에 나무 '2백만 그루' 심은 유명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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