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된 어린아이가 조부모에게 목이 졸린 뒤 오븐에 던져졌다.
부모 드미트리 슈체르바코비(Dmitry Shcherbakovy, 25세)와 마리아(Maria, 20세)는 아들 디마(Dima)를 데리러 드미트리의 아버지댁에 방문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생각했던 기대와 달리, 아들은 집안에 보이지 않았다.
드미트리와 마리아가 아들을 발견한 곳은 다름 아닌 눈밭이었다. 새까맣게 불에 탄 유해가 눈속에 버려져 있었던 것이다.
18일(현지시간)영국 일간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디마를 돌봐주겠다고 약속한 조부모가 손자 살인 혐의로 시베리아 케메로보에서 체포됐다. 조부모의 나이는 각각 52세와 48세다.
경찰은 "소년이 목 졸려 난로에 던져져 화상을 입었다"고 말하며, 손자의 죽음과 관련해 조부모를 구금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부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어 디마가 아무리 울어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고 한다.
러시아조사위원회의 성명에 따르면, 조부모는 아이 옷은 집안에 놔둔 것으로 보인다. 디마의 엄마 마리아 슈체르바코바는 영하 20도의 야외로 나가 검게 그을린 아들의 시체를 발견하고는 소름이 끼쳤다고 호소했다. 조사위원회는 "검정 분석 결과 어린 소년의 정확한 사망 이유가 밝혀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소년에게서 사탄을 보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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