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다 제2차 세계대전 수류탄 잡은 남성

레드피피 2020-12-23 00:00:00

영국의 한 남성이 낚시를 하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류탄을 발견했다.

낚시하다 제2차 세계대전 수류탄 잡은 남성

 

체 윌리엄스(Che Williams, 42)는 지난 19일 웨스트미들랜드의 서튼 콜드필드 근처에 있는 테임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보다 더욱 강력한 자석을 이용했는데, 이유는 예전 여행에서 잃어버린 금속 낚시 미끼를 찾기 위해서였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첫 번째로 미끼를 문 것은 놓쳐버렸다. 그는 SNS 친구들의 조언을 따라 18개 핀을 꽂아 더욱 강력한 자석 낚시를 시도했다. 결국 그가 낚아 올린 것은 수류탄이었다.

낚시하다 제2차 세계대전 수류탄 잡은 남성

 

윌리엄스는 차에 폭탄을 싣고 집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우선 수류탄을 운반용 가방에 넣었다라고 말하며 “SNS에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댓글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신고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경찰과 육군 폭탄처리팀이 테임강에 도착했다. 육군 폭탄처리팀은 영국 육군의 강력한 밀즈 수류탄임을 알아냈다. 다행히 폭발물은 들어있지 않았다.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수류탄

낚시하다 제2차 세계대전 수류탄 잡은 남성

 

밀즈 수류탄은 영국군이 제1차 세계대전부터 70년까지 사용한 수류탄을 말한다. 세계 최초의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라 할 수 있다. 밀즈 수류탄이 개발되기 전에는 충격신관 수류탄이나 급조형 수류탄을 사용했는데, 그보다 밀즈 수류탄이 안전성과 신뢰성, 살상력 등이 훨씬 우수했다. 이후 꾸준한 개량을 거치며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최초 개발된 No.5 모델과 개량형인 No.23가 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1917년에는 No.36이 개발돼 이후 제2차 세계대전까지 주력으로 사용했다.

1차 세계대전 기간에 밀즈 수류탄의 생산량은 약 7,500만 개에 달한다. 초기 개발된 수류탄이기 때문에 현대 수류탄보다 중량이나 크기는 다소 큰 편이다. 하지만 당시에 쓰이건 스류탄보다는 손잡이를 비롯해 불필요한 부분이 없어 휴대는 간편했다.

낚시하다 제2차 세계대전 수류탄 잡은 남성

 

한편, 뜻하지 않게 옛 수류탄을 낚시한 윌리엄스는 수류탄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150파운드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실망스럽다. 미끼에만 20파운드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테임강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자석 낚시를 한 그는 그동안 가장 많이 잡은 것은 가위와 휠 허브였다라고 말했다. 위 내용은 22일 영국 일간 더선에 보도되었다.

사진=SWNS/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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