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cm 쌓인 폭설 때문에 차에 갇힌 男, 10시간 만에 겨우 구조

레드피피 2020-12-24 00:00:00

미국 뉴욕주 오위고 마을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10시간 동안 차량에 갇히고 말았다.

사진=New York State Police
사진=New York State Police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 폭설이 내리는 탓에 뉴욕주 오위고 마을에 사는 58세 남성 케빈 크레센(Kevin Kresen)이 차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마침 폭설이 내릴 때쯤 케빈 크레센은 집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타고 있었다. 엔진에 이상이 생겨 운전을 멈춰야 했던 그. 엔진은 완전히 고장나버렸다. 홀로 차를 고치려다 실패한 그는 다시 차 안에서 911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동안 눈은 계속해서 쌓여갔다. 당시 이곳의 눈은 시간당 10cm로 내리고 있었다. 100cm까지 쌓일 것으로 예측되는 날이었다. 결국 케빈 크레센은 차 안에 갇힌 채 눈에 완전히 파묻히고 말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심지어 케빈은 늦은 밤이었던 터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구조대가 출발했지만 엄청나게 눈이 쌓여있어 케빈의 차가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사진=New York State Police
사진=New York State Police

금요일 아침 8시 즈음, 지구대 경찰 제이슨 코울리는 수색 중 GPS 신호로 추정한 위치 부근까지 근접할 수 있었다. 당시 눈이 1m 넘게 쌓여있었는데, 눈 사이에서 차량의 끝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케빈 크레센이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구조 요청을 한 지 10시간 후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동상과 저체온증 진단이 내려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진=New York State Police
사진=New York State Police

코울리는 그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엔진이 고장 나 히터도 작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정말로 기뻤다고 밝혔다.

10시간 만에 겨우 구조된 케빈 크레센은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꼈다. 자동차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음악을 틀어 잠들지 않으려고 했다. 나를 구해준 경찰은 영웅이다라고 말하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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