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코로나19'보다 '이것'이 더 무섭다는데...

레드피피 2020-12-30 00:00:00

출처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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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이어 중남미 최고 살인율을 기록한 베네수엘라, 최고 살인율의 원인으로 경찰과 군이 지목되어 화제가 됐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폭력 관측소(OVV)가 29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베네수엘라에서 1만1891명이 살해됐다.

이 수치는 인구 10만 명당 45.6명 사망으로 중남미 최고를 기록했다. 치안 불안이 심각한 멕시코(10만 명당 30명), 브라질(23.5명), 콜롬비아(23.3명) 등에도 높은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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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V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살해된 사람은 1만6515명에서 1만1000명대로 크게 줄고 살인율도 60.3명에서 45명대로 떨어졌지만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중남미에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다"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가 중남미 최고 살인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데는 공권력이 책임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에서 살해된 사람 중 4231명은 공권력에 저항하다 살해된 경우였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경찰이나 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보다 3배 이상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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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OVV는 3507명을 의문사로 처리했는데 "경찰이나 군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사례가 다수 포함돼 있다"라며 "기술적으론 의문사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권력에 의한 사망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대부분의 경우였다"라고 밝혔다.

의문사로 처리된 죽음을 합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선 이제 코로나보다 경찰이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심지어 이젠 강도보다 경찰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베네수엘라에선 공권력에 의한 사망이 범죄에 의한 사망보다 많았다. 무장강도 등에 의해 주민 100명이 사망할 때 공권력에 살해된 주민은 101명꼴이었다. 

출처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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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의 살인이 범죄 살인을 앞지른 건 베네수엘라 역사상 올해가 처음이다. OVV는 "경찰폭력 감염병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공권력 살인이 심각한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OVV에 따르면 공권력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대부분 청년들로 90%는 18~40살이었다. OVV는 "젊은 사람들이 경제 위기에 몰려 대거 이민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살인도 청년들에 집중되고 있어 앞으로 국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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