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여객선을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 크루즈 자체가 주는 고품격의 휴식과 이국적인 여행지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배로 편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노약자도 비교적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크루즈여행은 자유여행과 달리 직접 준비할 것이 많지 않은 여행처럼 인식된다. 배 안에서 식주가 해결되기 때문에 자기 옷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여행 콘텐츠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신 크루즈여행은 '자신에게 맞는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 방식'을 직접 골라야 한다.
의외로 크루즈여행은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 많다. 우선 여행 코스를 계획해야 한다. 흔히 크루즈여행은 국내 기준 △지중해 코스 △북유럽(스칸디나비아) 코스 △일본 코스 △러시아 코스 △알래스카 코스 △오세아니아 코스 등이 있는데, '어떤 나라의 무엇'을 보고 싶은지 생각하고 결정하면 된다. 자유여행과 달리 크루즈여행은 도중에 여행 코스를 변경하기 어렵다. 미리 세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만족스럽지 않은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여객선 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나 노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편의 시설이 중요할 것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의 시설이 어느 정도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여행업체에서 운영하는 코스여도 기항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여행 코스가 사실상 동일한데도 계절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도 있다. 여객선 등급, 객실 등급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번거롭더라도 여러 여행업체와 접촉해 가격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크루즈여행을 결정하고 계약까지 완료했다면 여행 일정이 도래했을 때 필요한 짐을 잘 싸야 할 것이다. 크루즈여행도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여권과 비자가 필요하다. 다만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국가와 무비자 국가로 제각기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대개는 여행업체에서 안내하고 도와준다.
여행자보험도 가급적 가입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여행이니까 사건·사고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할 수 있으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 내의 의료 서비스는 생각보다 비쌀 수 있다.
그 밖에는 일반적인 여행처럼 준비하면 된다. 옷과 비상약, 화장품 등을 챙기면 될 것이다. 다만 크루즈여행은 격식 있는 만찬이나 행사가 자주 열리므로 참석 시 입을 정장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크루즈여행은 단점도 있다. 첫 번째는 부담스러운 여행 경비일 것이다. 일본 코스, 러시아 코스 같은 상대적으로 경비가 적게 드는 코스를 골라도 다른 패키지여행이나 자유여행에 비하면 돈이 많이 든다. 한 국가나 지역을 집중적으로 볼 수 없다는 점 역시 단점이다. 해안 도시 위주로 관광해야 하며, 특정 내륙 도시를 가기 어렵다. 배로 이동하는 만큼 이동 시간도 많이 든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크루즈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유여행이 아닌 만큼 제약도 있다.
따라서 크루즈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장단점을 잘 따져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의 여행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