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일간 선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의 한 호텔에서 여성 승무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부검 결과 집단 성폭행 흔적이 확인됐으며 용의자 11명이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새해 첫날 필리핀항공 소속 승무원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23)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사건 당시 그녀를 발견한 동료는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다세라가 욕조에 누워 있었다. 욕조에서 그대로 잠이 든 줄로 알고 담요를 덮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 후 몇 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아 구급차를 불렀다."고 진술했다.
다세라는 이송 당시 체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으며 결국 이송 도중에 대동맥 파열로 사망했다.
부검 결과 집단 성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으며, 이에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11명 중 3명은 다세라의 동료였으며, 나머지는 그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사건은 이러했다. 다세라는 새해를 맞아 동료들끼리 파티를 연다고 하여 참석하였고, 파티 도중 그녀는 약을 탄 술에 의해 의식을 잃고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측됐다.
당시 CCTV에는 방으로 다세라를 끌고 들어가는 남성과 다음 날 아침 다세라를 다시 그녀의 방으로 옮겨놓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1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던 다세라. 그녀의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그녀의 직장에서도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면서 “사법 정의 실현으로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가격리 및 무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돼 개인 이용은 원칙적으로 불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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