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2억' 비트코인 담긴 하드디스크 버린 男 "매립장 파게 해 달라"

레드피피 2021-01-19 00:00:00

출처 게티이미지뱅크/CNN
출처 게티이미지뱅크/CNN

지난 15일(현지시각) CNN의 보도에 따르면 실수로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쓰레기통에 버린 남자가 당국에 비용을 지불할 테니 쓰레기 매립지 발굴을 허용해달라고 제안했다.

제임스 하월스 / 출처 CNN
제임스 하월스 / 출처 CNN

IT업계 종사자인 제임스 하월스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당시 가상화폐는 가치는 바닥이라  비트코인 7500개를 채굴했음에도 그 존재를 잊고 지냈었다.

시간이 흘러 비트코인 시세가 급증해 약 1200달러(약 130만 원)에 달하면서 하월스는 자신의 비트코인 가치를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충격에 휩싸였다. 2013년 여름, 과거의 자신이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는 장면이 머리를 스친 것.

'2572억' 비트코인 담긴 하드디스크 버린 男

그 하드디스크의 가치는 하드디스크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당시 시세로는 약 900만 달러(약 99억 원), 현재 시세로는 약 2억 3300만 달러(약 2572억 원)를 넘는 어마어마한 가치이다.

하월스는 당장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서 하드디스크를 찾아보려 했지만 매립장을 보자마자 시도도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크기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온 그는 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머리를 싸맨 끝에 결국 생각해냈다.

'2572억' 비트코인 담긴 하드디스크 버린 男

그의 계획은 이러했다. 1.매립지의 매립 위치 기록에 따라 특정 영역을 판다. 2.모든 안전 및 환경을 지키며 하드디스크를 되찾는다. 3.새 부품으로 하드디스크를 고친 뒤 데이터 복구 전문가에게 넘긴다. 

계획을 시행하기 전 매립지를 파내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했다. 그는 뉴포트 시의회에 연락하여 매립지의 특정 부분 발굴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매립지를 파내게 허락하는 대가로 계획에 성공하면 25% 혹은 5250만 파운드(약 787억 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2572억' 비트코인 담긴 하드디스크 버린 男


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뉴포트시 측은 "2013년 이후 여러 차례 연락을 받은 바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를 허가할 수 없다. 매립지를 파낸다고 반드시 하드디스크를 찾으리란 보장도 없고 찾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지를 파낸 뒤 다시 묻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수백만 파운드가 발생하며 발굴 자체로 주변 지역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여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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