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 때문" 아이에게 성별 숨긴 부부

레드피피 2021-01-19 00:00:00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한 부부가 아이 스스로 성별을 결정하도록 양육해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출신으로 호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브렌트와 카일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 2012년 아들 주머를 낳았다. 부부는 아이가 스스로 성 정체성을 찾도록 아이에게는 물론 다른 가족들에게도 성별을 알리지 않았다. 

부부의 목표는 게이, 레즈비언 등 동성애, 양성애 성 정체성은 여러 가지기 때문에 아들이 이를 알도록 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스스로 찾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주머에게 '그들(they, them)', '그들의(their)' 같은 성 중립적인 대명사를 사용했으며, 주머는 4살이 되자 자신을 그(he, him)으로 불러주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들은 아들에게 성별을 말해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이의 성별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어스가 '성 정체성' 교육 방법을 SNS에 공개하자 댓글 창은 그들을 향한 비난으로 가득 찼다. 심지어 '아동 학대'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에 마이어스는 "우리의 양육 방법은 아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별에 대한 의미를 더 정확히 알게 했다"며 "성별은 태어날 때 부여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에도 부부는 현재 '주머 양육(Raising Zoomer)'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족의 일상 공유와 함께 성교육에 대해 상담도 해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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