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한 소년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의 부모와 여동생까지 살해한 사건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바슈키라야 공화국 옥탸브리스키 한 가정집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 살고 있던 집으로 ‘가족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모두 살인 당한 것이다.
시신 3구 중 2구는 어머니와 딸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시신 1구는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시신이 입고 있던 옷이 ‘젊은 소년’의 것이라고 보고 아들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경찰은 나머지 1명이 행방불명되었기에 아버지 알렉세이 고르부노프(Alexey Gorbunov)가 가족 3명을 죽인 뒤 도주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시신 분석 결과 얼굴이 훼손되었던 시신의 정체는 아버지 알렉세이였다.
경찰은 혼란에 빠졌고 그의 아들 바딤 고르부노프(Vadim Gorbunov)를 찾기 시작했다. 이윽고 집에서 225마일 떨어진 곳에서 바딤을 발견했다. 그는 카풀을 이용해 멀리 이동했다고 밝혔다.
아직 바딤이 범인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바딤은 자신의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아버지의 얼굴을 훼손하고 자신의 옷을 입혀 마치 아버지를 살인자로 보이게끔 수를 썼던 것이다.
또한 바딤은 왜 살인을 저질렀냐는 수사관의 물음에 “학교에 가기 싫었다. 이거에 대해 부모님과 자주 싸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딤은 “여동생보다 부모 먼저 죽였다. 오후 5시쯤 어머니를 도끼로 살해했고, 오후 6시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살해했다. 이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12살 된 내 여동생마저 죽였다”라고 살해 과정을 서술했다.
평소 고르부노프 가족을 알고 지낸 이웃들은 “그 가족은 항상 친절했다. 바딤도 항상 여동생을 챙기며 돌보았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딤의 피아노 교사인 류보프 예르무카메토바(Lyubov Yermukhametov)도 “바딤이 어떻게 그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무척 마르고 힘이 세지 않았다. 바딤은 분명 각성 상태의 증오와 공격성을 가졌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소년은 평생 갇혀있어야 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살인 중에서도 더욱 잔인하고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 “정신에 문제 있는 듯”, “얼굴에 웃음기가 없었네. 불행해 보여”, “무섭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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