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의” 운전자 VS 보행자, 누구 잘못?

레드피피 2021-03-09 00:00:00

핸드폰 보면서 길 건너다 그만…
“영상 주의” 운전자 VS 보행자, 누구 잘못?
한 여성이 핸드폰을 보며 도로를 건너다 후진하는 굴삭기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은 사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핸드폰을 보며 도로를 건너다 후진하는 굴삭기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은 사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2시경 뉴욕 브루클린(Brooklyn)의 한 교차로에서 61세 여성 에스텔 데이비스(Estelle Davis)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집 근처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데이비스는 사고 당일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대 근무를 할 예정이었다. 그녀는 출근을 위해 오후 2시경 집을 나섰고 한 짧은 교차로에 다다랐다.

“영상 주의” 운전자 VS 보행자, 누구 잘못?
그녀는 교차로를 건너며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손에 들린 핸드폰, 혹은 다른 물건을 쳐다보며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너무 집중을 한 데이비스는 굴삭기의 존재를 건너편에 다다를 때까지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굴삭기의 묵직한 삽을 피하지 못했다. 

그녀는 교차로를 건너며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손에 들린 핸드폰, 혹은 다른 물건을 쳐다보며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녀는 잠시라도 시선을 정면으로 두었어야 했다. 건너편 인도에서 커다란 굴삭기가 후진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핸드폰에 너무 집중을 한 데이비스는 굴삭기의 존재를 건너편에 다다를 때까지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굴삭기의 묵직한 삽을 피하지 못했다. 굴삭기의 삽은 길을 건너던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고 그녀는 뒤로 세게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며 데이비스의 손에 들린 모든 것이 함께 날아갔고 그녀는 그대로 굴삭기에 깔렸다. 굴삭기 운전자도 그녀가 밑에 깔려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굴삭기는 데이비스의 몸을 지나 교차로를 벗어났다.

“영상 주의” 운전자 VS 보행자, 누구 잘못?
데이비스는 아무런 미동 없이 도로 위에 누워있었고,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오후 2시 23분경 911에 신고했다. 그녀는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으며 의료진들의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오후 3시경 사망선고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아무런 미동 없이 도로 위에 누워있었고,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오후 2시 23분경 911에 신고했다. 그녀는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으며 의료진들의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오후 3시경 사망선고를 받았다.

데이비스의 남편 클리블랜드 토마스는 “오후 3시 직후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불안했고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병원까지 걸어갔다. 병원에 도착해 그녀의 시신을 마주하고 그녀에게 키스하고, 또 키스하고 울기만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항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기꺼이 돕던 사람이다. 그녀는 목사였고, 학교 선생님이자 간호사였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전 세계를 구할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 주의” 운전자 VS 보행자, 누구 잘못?
데이비스와 해당 교차로 / 일부 누리꾼들은 “앞에만 봤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핸드폰 때문에 돌아가신 듯”, “전화 좀비”, “길 건널 때만이라도 핸드폰 보지 말자”라며 핸드폰을 보며 걸었던 그녀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을 자세히 보면 그녀가 길을 건너던 도중 굴삭기가 후진하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후진 전 뒤를 잘 살펴보지 않았다. 그녀가 앞을 보던 안 보던 굴삭기에 피해를 입었을 것”, “좋은 사람들에게는 왜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거야”, “횡단보도로 후진하는 운전사가 잘못한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앞에만 봤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핸드폰 때문에 돌아가신 듯”,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몸비(smombie)”, “길 건널 때만이라도 핸드폰 보지 말자”라며 핸드폰을 보며 걸었던 그녀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반박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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