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한 철강업체 노동자가 주식 투자 실패로 자신이 일하던 용광로에 뛰어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주식 열풍이 불며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 심지어 ‘빚투(빚내서 투자)’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하지만 빚투의 규모가 점점 증가할수록 주식 실패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얼마 전 중국에서도 한 철광 노동자의 자살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내몽고 바오터우(包頭)에 위치한 철강업체 바오강그룹에서 근무하는 올해로 34살인 왕룽(Wang Long)은 주식 열풍이 불기 시작할 무렵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거래를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그의 거래액은 점점 늘어났고 거액의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라는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결국 그는 무려 6만 위안(약 1030만 원)을 주식으로 잃었고 대출액을 갚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은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던 지난 30일 야간 근무를 한 왕릉은 다음 날 출근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에게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받지 않았고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해 그의 동료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안타깝게도 왕릉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CCTV 분석 결과 야간 근무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이 일하던 용광로에 몸을 던진 것이었다.

영상에서 왕릉은 용광로 앞에서 안전모와 장갑을 벗고 땅에 내려놓은 뒤 한참을 망설이다 용광로로 뛰어들었다. 무리한 주식 투자로 인해 많은 돈을 잃고 그 돈을 갚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자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바오강 그룹은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의 슬픔을 적극적으로 달래고 직원들을 위한 심리 교육도 수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광로 앞에서 몇 분 동안 망설인 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 “끔찍하다”, “돈 때문에 인생을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단지 돈일뿐이다. 삶은 소중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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