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또 발사 실패... 3차 시도는 언제?

레드피피 2022-09-06 00:00:00

50년 만에 재개되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우주발사시스템(SLS) 액체수소 누출로 발사 불가 판단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아르테미스 1호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아르테미스 1호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의 첫 번째 로켓이 3일(현지시간) 재 발사를 2시간여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11시 17분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포기했다”며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추진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액체수소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로켓의 수소연료 누출은 초기 연료주입 단계에서 잘못된 지시로 연료주입선의 압력이 높아진 데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지목됐다. 발사장 엔지니어들은 수소 누출을 확인한 뒤 밀폐 부위를 다시 끼우는 방식으로 세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NASA는 당초 지난달 29일 미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SLS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1단 로켓의 4개 메인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연료누출 결함이 발견돼 발사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NASA는 현재 케네디우주센터 38B 발사장에 세워져 있는 SLS 로켓의 수소누출 문제를 발사대에서 해결할지 아니면 조립 건물로 옮겨 수리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약 6.5㎞ 떨어진 조립 건물로 옮겨 실내에서 수리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문제가 된 수소 누출은 극저온 연료를 직접 주입해야 알 수 있는 만큼 발사대에서 수리하고 소량의 연료를 흘려보내 수리가 됐는지 최종 확인하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AP, WP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금이라도 발사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조립 건물로 들어가야 하는지 볼 것이다. 조립 건물로 들어가면 10월에야 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 기준 5일 또는 6일을 전후하여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차 발사 시도는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실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를 위해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모여든 약 40만 명의 관람 인파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영국·캐나다·호주·일본 등 협정을 체결한 10개국과 민간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사람을 달에 보내 인류의 상주 기지를 짓고 화성까지 탐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단계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번 1단계가 성공하면 2단계인 2024년 유인비행, 3단계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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