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는 믿을 수 없는 임신 이야기가 소개됐다. 한 여성이 남성 고환을 관통한 총알이 자궁에 박혀 임신했다는 것이다.
1874년, 미국의 한 의학저널에 실린 기사가 화제가 됐다. 기사는 한 여성의 임신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사를 쓴 사람은 제퍼슨 의과 대학을 졸업한 의사 케이퍼스 박사였다.미국 남북 전쟁 당시 케이퍼스 박사는 남부 동맹군 부대의 군의관으로 복무 중이었다.
어느 날, 연합군과 남북 동맹군의 레이몬드 전투가 벌어진다. 이 전투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고 실려 왔다. 총알은 왼쪽 복부를 지나 자궁에 박혀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케이퍼스 박사는 수술 과정 중에 여성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여성에게 임신 소식을 전했다. 여성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여성은 박사의 말에 놀라며 자신은 처녀라고 주장했다. 검진 결과 여성의 말은 사실이었다.
박사는 여성의 임신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고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임신의 원인은 총알이었던 것. 여성이 총상을 입고 실려 온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총알을 맞고 실려 온 군인 남성 한 명이 있었다. 그는 왼쪽 고환에 관통상을 입은 상태였다.
케이퍼스 박사는 “한 발의 총알이 남성 고환을 관통한 뒤 정자가 총알에 실려 여성의 자궁에 박히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됐다”라고 말했다.이후 여성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총알 박힌 남성과 결혼해 두 명의 아이를 더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알려졌다.이 황당한 이야기가 의학저널에 실리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사건은 총알 임신이라고 칭했으며 아이는 총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여성이 배란일이고 총알이 정자가 손상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한 채 자궁까지 도달해야 하는데, 불가능에 가까운 희박한 확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두 사람 신상과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도 의문을 품었다.
1999년, 한 사건으로 사람들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총알 임신 사건이 또 한 번 일어난 것이다. UN 소속의 한 간호사가 자궁에 총알이 박히면서 임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태어난 아이 유전자 검사 결과 간호사와 고환에 총알 맞은 남성 두 사람의 친자가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례 역시 거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알 임신이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총알 임신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