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을 다녀오겠다고 했던 딸이 시체로 돌아왔다. 게다가 딸은 성폭행 까지 당한 후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달 29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치킨 배달을 갔던 20대 여대생이 납치,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됐다. 이에 9명의 용의자 중 6명은 사형, 나머지 2명은 성폭행 혐의로 각각 9년, 10년 형, 용의자 중 한 명의 아내는 범죄 은닉죄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해 초 발생햇다. 당시 구정 연휴기간이었고, 여대생 D양은 모친인 히엔(44)을 돕기 위해 직접 치킨 배달에 나섰다. 그러던 중 2월 초, 치킨 배달을 간 D양은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의 발단은 D양의 모친 히엔에게 있었다. 히엔은 마약 밀수, 밀매와 연관이 있었다. 히엔은 '꽁'이라는 남성 을 마약 배달책으로 고용했다. 하지만 그녀는 꽁에게 3000만 동(150만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2009년 '또안'이라는 남성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뒤 3억 동(1500만원 가량)을 갚지 않기도 했다. 당시 또안은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수감됐고, 올해 초 출소한 또안은 히엔에게 마약 대금 3억 동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히엔은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분노한 또안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흥'과 꽁을 비롯한 동료 5명이서 히엔의 딸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치킨 10마리를 주문한 뒤 배달 장소에서 D양을 납치했다. 결국, 또안을 비롯한 8명의 남성은 D양을 이틀에 걸쳐 집단 성폭행했고,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살해했다.
이 모든 과정을 꽁의 아내가 지켜봤고, 남편의 보복이 두려웠던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이후 꽁은 아내에게 “인근 폐가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시켰다. 아내는 꽁이 시키는 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수사가 진행되면서 또안을 비롯한 8명의 용의자들이 모두 체포됐다.
한편, 지난달 히엔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