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홈벼룩을 하는 사이, 아이가 함께 레모네이드를 판매해 기부한 소식이 전해졌다. 깜찍한 3살 소녀의 훈훈한 소식이 많은 이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매체 해시태그채터의 23일 기사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저먼타운에 거주하는 몰리 스티븐스(Molly Stephens)는 3일간 집에서 홈벼룩을 열기로 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로 판매하고 현금을 벌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엄마가 바쁘게 물건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동안 세 살 된 딸에게도 집중할 만한 활동이 필요했다. 몰리는 딸 레이니(Lainie)를 위한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지역사회 경찰 K9부대를 위한 기부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 신이 난 레이니는 레모네이드와 함께 강아지용 간식을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몰리는 딸이 아주 적은 돈만 벌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판매액은 기대 이상이었다. 저먼타운 경찰서장 피터 호엘(Peter Hoell)이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방문, 레이니와 찍은 사진을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해당 사진은 수백 개의 코멘트와 ‘좋아요’를 얻고 공유되면서 이 소식은 마을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 금세 판매액은 700달러(84만원)를 넘어섰다.
사실 레이니는 꽤 판매 수완이 좋았다. 모든 사람에게 인사하고 미소를 짓고 훌륭한 레모네이드를 만든 것.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레모네이드는 정말 맛있고 강아지 차우는 정말 귀엽다”라고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
지난 일요일 저먼타운 소방서는 레이니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방문했다. 물론 대가로 레이니는 모두에게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대접했다. 그 후 레이니는 엄마와 함께 경찰서에 들러 모금한 돈을 전달했다. 레이니의 기부금은 경찰견과 순찰차를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한다. 레이니와 엄마 몰리는 모금 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 ‘GO-Fund-Me’ 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이미 1,300달러(156만원) 이상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