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저씨(2010)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는 과거가 있는 한 남자가 유괴된 이웃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조직과 맞서는 내용이다. 개봉 당시 국내 관객 수 600만 명을 기록했다. 주인공 원빈의 삭발 장면과 명품 주·조연들의 명대사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2016년 인도에서는 ‘록키 핸섬’이라는 제목으로 ‘아저씨’를 리메이크했다. 특유의 발리우드식 영화는 놀랍게도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제작과 관련한 러브콜이 왔다. ‘존 윅’ 시리즈로 유명한 데렉 콜스타드가 각본을 맡았다. 이처럼 웰 메이드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일은 꽤 많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2. 수상한그녀(2014)
영화 '수상한 그녀'는 20대 시절의 외모로 돌아가 못다한 청춘을 제대로 즐기는 욕쟁이 할머니의 이야기다.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은 코미디 영화다.
'수상한 그녀'는 개봉 당시 약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 태국, 등에서 리메이크 됐다. 그 중 한중합작으로 제작된 ‘20세여 다시 한번(2014)’은 중국 개봉 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3. 장화, 홍련(2003)
두 자매가 계모와 벌이는 갈등을 공포로 승화시킨 영화다. 예민한 엄마 역 염정아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국에서는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2009)’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저예산으로 제작했지만 당시 높은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4. 엽기적인 그녀(2001)
우연히 지하철에서 알게 된 4차원 여자에게 시달리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전지현의 리즈 시절을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는 누굴까? ‘마이 쎄시 걸(2008)’은 영화 속 에피소드는 비슷했지만 차이점이 많은 영화다. 미소가 아름다운 엘리사 커스버트가 전지현의 역으로 캐스팅됐지만, 그녀의 연기는 엽기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다.
5. 올드보이(2003)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역시 동명의 제목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됐다. 개성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감독 스파이크 리의 ‘올드보이(2013)’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롱테이크 장도리 장면은 다소 루즈하게 재연됐고 뻔한 스토리가 되어버렸다.
한편, 배우 김옥빈 주연의 영화 ‘악녀’는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써니’와 ‘수상한 그녀’의 미국판도 제작을 결정해 국내외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