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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호텔

1974년 미국 로키산맥이 한눈에 보이는 호텔에서 한 남자가 지독한 악몽을 꾸는 듯 식은땀을 흘렸다. 급기야 비명을 지르며 남자는 잠에서 깼고, 그는 그 즉시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한편의 소설이 완성된다. 이 소설이 바로 '샤이닝' 악몽을 꿨던 남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스티븐 킹'이었다.  

출처 mbc

 

스티븐 킹은 수 많은 상을 휩쓸며 '미국 최고의 작가'로 불린다.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로 제작됐는데, 샤이닝 역시 지난 1980년 '잭니콜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샤이닝은 가족들과 함께 폭설로 고립된 로키산맥의 한 호텔에 머물게 되는 소설가 잭이 유령을 만나 점차 미치광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놀랍게도 샤이닝은 스티븐 킹이 실제로 기이한 경험을 한 뒤 쓴 소설이다.  

1974년 스티븐킹은 새로운 소설을 구상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다. 그곳은 미국 콜로리다 주에 위치한 스탠리 호텔로, 1909년 '오스카 스탠리'에 의해 지어졌다. 이곳은 특히 로키산맥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스티븐킹은 217호 객실에 묵게 됐는데, 그날 밤 그는 호텔 복도에서 자신의 3살 짜리 아들이 귀신에 홀린듯 소방호스를 따라가는 기인한 꿈을 꿨다. 무엇보다 이 꿈은 실제인 것처럼 너무나 생생했고, 이를 소설로 써내려간 것이 바로 소설 샤이닝이었다. 그는 자신이 스탠리 호텔에서 겪었던 기이한 경험을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이상한 경험을 한 사람은 스티븐 킹만이 아니었다. 1993년 배우 짐캐리 역시 영화 '덤앤더머' 촬영을 위해 스탠리 호텔을 찾는다. 공교롭게도 그가 묵었던 방은 스티븐 킹이 묵었던 217호였다. 장시간 촬영에 지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산한 기운에 잠에 들지 못했고, 결국 호텔 측에 객실 변경을 요청한다.  

출처 mbc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기이한 현상이 217호 뿐만 아니라 호텔 전체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실 스탠리 호텔은 이전부터 자주 유령이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스탠리 호텔 곳곳에서 기이한 현상을 겪었던 사람들의 목격담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1900년대 초, 호텔 관리인이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다. 그 이후, 텅빈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정체를 알수 없는 형체가 목겨되는 등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스티븐 킹과 짐캐리가 머물렀던 217호에서는 이상한 현상뿐 아니라, 1911년 전등을 교체하던 직원이 감전 사고를 당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스탠리 호텔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출처 픽사베이

 

또한, 이곳에서 자주 목격되는 검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분홍색 드레스를 소녀 유령이 있다. 과거 호텔 지하실에서 한 직원이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소녀의 시신을 발견한다. 조사결과, 시체는 '루시'라는 이름의 소녀로 사망한지 몇년이 지난 상태였다. 결국, 죽은지 너무 오래돼 소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채 사망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사람들은 유령의 정체가 루시이며, 억울함을 풀지못한 루시의 혼이 호텔을 떠돌고 있다고 믿었다.  

출처 픽사베이

 

스티븐 킹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스탠리 호텔은 유령이 출몰하는 호텔로 더욱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심지어 스탠리 호텔에 유령 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생겨나기까지 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탠리 호텔을 찾게 된다. 그러던중 지난 2016년, 휴스턴 어린이 박물관의 홍보담당자 '헨리야우'라는 남자가 휴가차 스탠리 호텔에 머물게 된다. 그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객실로 돌아가던 중 아무도 없는 1층 로비 계단을 사진 찍었는데.  그 뒤 이상하게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복통에 시달렸으며, 다음날 아침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경악한다. 사진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 형체가 찍혀 있던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이 사진은 cnn등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된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 '케빈 샘프론'은 한 방송에 출연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진 속에는 여자의 형체 뿐만 아니라 아이의 형체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스탠리 호텔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끊임없이 기이한 현상이 발겨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때문에 스탠리 호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호텔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