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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가서 코끼리 관광하면 안되는 이유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태국 코끼리 관광에 이용되는 코끼리들이 잔인한 학대에 노출돼 있다며 그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트위터 계정 아방 다 발릭(Abang Da Balik)에 공개된 코끼리 사진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코끼리의 얼굴, 특히 이마에는 뾰족한 물체에 찔린 듯한 흉터가 수도 없이 많았다.  

▲(출처=Twitter 'Abang Da Balik')

사진 속 상처는 불혹이라는 도구에 찔린 흔적이다. 불혹은 우리나라 기구인 낫같이 끝이 뾰족한 기구를 말한다. 코끼리 조련사들은 주로 어린 코끼리의 얼굴과 몸 곳곳을 불혹으로 찔러가며 교육을 한다. 복종을 하지 않는다면 코끼리가 불혹에 찔려 고통을 겪는 방식이다. 어렸을 적부터 공포가 학습화되면 성장이 끝난 코끼리도 불혹에 찔리면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사람 말에 고분고분 따르게 된다.  

해당 사진 또한 수도 없이 불혹에 찔린 코끼리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는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어한 사람들에 의해 희생당한 코끼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Twitter 'Abang Da Balik')

일반적으로 태국 코끼리 관광에 이용되는 코끼리들은 4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 찻길을 걷는다. 코끼리는 땅의 진동으로 멀리 떨어진 동료와 소통을 할 정도로 민감한 동물이다. 그런데 수 천대의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걷는다는 것은 코끼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코끼리는 제대로 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채 노동을 착취 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17년 사람을 태우던 코끼리가 과로사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출처 픽사베이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최근 들어 코끼리 관광이 동물 학대라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화제가 된 트위터 또한 코끼리 관광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한국에서도 코끼리 학대를 근절하는 운동이 일고 있는데, 특히 카라는 코끼리를 타지 않고도 보는 것 자체도 좋은 관광이 될 수 있다는 착한 여행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카라는 "동물을 학대해 만든 관광상품은 근절돼야 하며 코끼리자연공원과 같은 대안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