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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성폭행 판치는 '불법 이민'의 차가운 현실

출처 펙셀스

유럽 이민을 시도한 한 아프리카 청년의 이야기가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불법 이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차가운 현실을 알려줬다. 

유럽 이민을 꿈꾸던 세네갈 출신인 엘 아다마 디아요의 사연은 인신매매, 기아 그리고 이민자들의 고충을 알게 해 준다.

 

국제이주기구의 도움

국제이주기구(IOM)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디아요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IOM은 정부와 유엔난민기구 등 비정부 단체와 긴밀해 협력해 이주자들을 돕고 있는 주요 단체로 공익을 위해 인간적이고 합법적인 이민을 지향한다.

IOM은 불법 이민자들이 목적지를 가도록 또는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시 도움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신매매꾼들에게 붙잡힌 디아요

출처 영화 부력

디아요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온 것은 인신매매였다. 디아요가 리비아 사바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그 외에도 여러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이 많았다. 그는 이탈리아로 가는 배를 트리폴리에서 탈 계획이었지만 사바에서 인신매매꾼들에게 붙잡혔다. 

그는 “그들은 나를 인질로 잡고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며 “1주일 후 세네갈 가족들에게서 송금이 됐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들, 돌아가라"

풀려난 후 디아요는 리비야에서 10개월을 보냈다.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가고 싶었지만 트리폴리의 수용소에서 너무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기억 때문에 집에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IOM이 개입했을 때, 그는 유럽 이주라는 오래된 꿈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불법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끔찍한 경험을 겪은 디아요는 이들에게 IOM와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불법 이민 막으려면 아프리카 변화 필요해"

출처 펙셀스

불법 이민의 주된 목적은 돈을 벌어 고국의 가족을 부양코자 함이다. 그러나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은 나라로 이주하는 과정은 너무나 위험해졌다. 청소년들이 불법 이주로 가족을 부양하는 위험을 떠안지 않도록 아프리카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 

디아요는 "젊은이가 생존하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하는데 아프리카 각국은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유럽으로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위험한 여정을 떠나지 않도록 아프리카 국가의 환경 변화가 시급하다.

 

​불법 이민 시도 사례 줄어들어

출처 펙셀스

물론 아프리카만이 불법 이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아니다. 살기 힘든 나라의 국민들은 이민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지구 반대편 캐나다에서는 망명 신청이 감소하는 등 이민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불법 이민이 위험해졌다는 의미다. 여성과 아동의 성폭행, 인신매매 증가 등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범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진 가운데, 불법 이민이 점점 외면 받고 있는 추세다. 또한 비인간적인 수용소는 아프리카 외 다른 대륙에도 많기 때문이다.

디아요의 사연은 그마나 행복하게 결말을 맺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다. 사람들이 불법 이민에 나서지 않기 위해서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