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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 개봉하면 논란될 유명 영화 6

어렸을 때 감명 깊게 봤던 영화가 성인이 된 후 보면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시대는 바뀌고, 사람의 생각도 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거에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흥행했지만 만약 지금 개봉했다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영화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어떤 작품이 있을까? 

아메리칸 뷰티(1999)

출처 '아메리칸 뷰티' 네이버 영화 스틸컷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 ‘아메리칸 뷰티’가 만약 최근에 개봉했다면 큰 논란이 됐을 것이다. 스페이시가 성추행, 성폭행, 동성애 편력 등으로 추문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메리칸 뷰티’ 영화 내에서도 스페이시가 맡은 캐릭터 레스터 번햄이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욕정을 품는 장면이 나오는데, 스페이시가 성추문에 휘말린 소식을 알고 이 영화를 보면 해당 장면이 훨씬 더 역겨워 보일 것이다.

스페이시 및 그가 맡은 캐릭터의 역겨운 행동뿐만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가 오늘날 개봉했다면 비평가들의 매서운 평가를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한 평론가는 “이 영화는 상당히 구식이고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샤(1997)

출처 '아나스타샤' 네이버 영화 스틸컷

배우 멕 라이언 등이 목소리를 연기한 애니메이션 영화 ‘아나스타샤’ 또한 최근에 개봉했다면 논란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자신이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라고 주장한 애나 앤더슨 부인의 증언만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당시 러시아 측에서는 미국이 사기꾼의 말만 듣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다며 비난했다.

게다가 2007년에 진짜 아나스타샤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의 증언은 가짜임이 밝혀졌다.

 

에이스 벤츄라(1994)

출처 '에이스 벤츄라' 네이버 영화 스틸컷

짐 캐리가 주연한 동물 탐정 영화 ‘에이스 벤츄라’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지만, 오늘날 다시 보기에는 플롯이나 결말 등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장면에서 에이스는 자신이 키스한 여자가 사실은 남자임을 알아차리는데, 이때 그의 반응은 역겨워하는 모습이다. 그는 화가 나서 격렬하게 이를 닦고 옷을 불태우고 샤워를 하며 우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상당히 동성애 혐오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디와 트램프(1955)

출처 '레이디와 트램프' 네이버 영화 스틸컷

1955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레이디와 트램프’에는 두 마리의 샴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이 고양이 캐릭터들은 고정관념이 다분히 깃든 아시아인을 연기한다. 이는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장면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1955년에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다시 보기에는 그다지 좋은 장면이 아니다.

남부의 노래(1946)

출처 '남부의 노래' 네이버 영화 스틸컷

‘남부의 노래’는 디즈니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데, 부분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이고 부분적으로는 실사다. 이 영화는 노예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오늘날 백인이 아닌 인종이 이 영화를 본다면 상당히 불편한 장면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은 1800년대의 노예 제도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덤보(1941)

출처 '덤보' 네이버 영화 스틸컷

역시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인 ‘덤보’ 또한 오늘날 보기에는 불편한 구석이 있다. 물론 덤보 캐릭터가 귀엽기에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지날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이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데다 흑인 고정관념에 대한 묘사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영화들이 수십 년 전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서할 수는 있다. 당시에는 시대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인식하고 조금 더 공평한 영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