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땅이 말라가면서 바싹 마른 동물들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019년 더선은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에 있는 응가미 호수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들을 보면, 극심한 가뭄에 많은 동물이 탈수증으로 죽어가는 등 만성 가뭄의 참상을 드러냈다.
영양실조에 걸린 하마는 어부가 뒤에 있는 마지막 몇 마리의 메기를 수거할 때 남아 있는 갯벌 중 하나에 모여든다.
또 죽어가는 말이 물을 찾아 껍질이 두꺼운 진흙 속을 발로 차며 나아가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버려진 소 한 마리가 진흙 속에 갇혀 그 비참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공중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농부들이 호수의 마지막 메기들을 담고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응가미 호수를 촬영한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틴 하비(Harvey·64)는 "이것이 1980년대 이전과 같이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예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들이 물에 들어가려다가 진흙 속에 갇혀서 갈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 지역에는 물이 전혀 없다"며 "이 정도라면 호수는 몇 주 후, 완전히 마를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죽음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