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제 주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대중들은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디즈니 플러스(Disney+)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간편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영화 산업계에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위협받는 영화 산업계
중국의 환시 미디어 그룹(Huanxi Media Group)은 자사의 영화이자 설연휴 기대작이던 ‘로스트 인 러시아’를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무료로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환시는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바이트댄스를 통해 선보였다. 만약 중국의 다른 영화 제작사 또한 환시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이 나라의 영화 산업계는 더 위협받게 된다.
이에 따라 완다 필름 홀딩(Wanda Film Holding), 보나 필름 그룹(Bona Film Group) 등의 제작사와 23개 극장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극장과 영화 산업계가 지난 세월 동안 구축한 시스템과 수익 구조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문서에 사인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선호한다. 미국의 홈 엔터테인먼트 시작은 233억 달러(약 27조 6,221억 원)에 이른다. 반면 북미 지역 사람들이 영화에 쓰는 돈은 119억 달러(약 14조 1,098억)다.
넷플릭스나 홈 시어터 등의 홈 엔터테인먼트가 각광받는 이유는 비용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들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려면 다소 많은 돈이 들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별 이용료만 내면 무제한으로 원하는 작품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스트리밍 서비스는 여러 명이 한 아이디를 함께 사용하거나 여러 명이서 월별 이용료를 함께 부담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에 따라 영화관 수익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런 변화는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 중 53%가 향후 2년 안에 더 많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회될까?
한편으로 이것은 또 다른 기회다. 온라인 필름 파이낸스 마켓플레이스인 슬레이티드(Slated)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스티븐 페이터낫은 “모든 사람들이 구독 서비스로 옮겨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윈윈이다. 예를 들어 소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나 독립 영화의 제작자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들은 큰 고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스트리밍 비즈니스 모델이 기업들에게 있어 그들의 고객과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할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무비패스를 만든 어떤 기업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극장 체인이 또 다른 종류의 서비스를 만들어 관객들을 모을 수 있다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