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동경한 나머지 50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이란의 인플루언서 20대 여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 타바르(23, 본명 파테메 키쉬반드)가 2017년 10대였을 당시부터 안젤리나 졸리와 비슷해 보이는 외모를 갖기 위해 50차례 성형수술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하 타바르는 안젤리나 졸리와 더욱 외모를 닮아 보이게 하기 위해 몸무게를 34㎏까지 감량했다.
온라인에서 사하 타바르는 ‘좀비 안젤리나 졸리’로 불렸다. 사진을 확인하면 얼굴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데, 메이크업으로 얼굴 윤곽을 더욱 강조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사진 조작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었다.
연이어 의혹이 일자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사진 보정작업을 했지만, 실제 성형수술도 했다고 직접 밝혔다. 코, 입술 필러, 지방 흡입 등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 타바르는 지난해 10월 5일 테헤란 법원의 구금 명령에 따라 체포된 바 있다. 이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하 타바르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고 젊은이들의 부패를 조장한 혐의를 받았다. 신성 모독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해 성형한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 신성 모독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란 사법당국은 사하 타바르를 기소, 이후 1년 여만에 징역 10년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 가디언은 “타바르는 정신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다. 징역 10년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소셜미디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