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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적힌 박스에 담겨 버려진 고양이 5마리

성묘 2마리와 아기고양이 3마리가 상자에 유기되었다가 구조됐다.

사진=RSPCA

해외 매체 피플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루튼의 루튼&던스테이블 대학 병원에서 성묘 2마리와 아기 고양이 3마리가 상자가 발견되었다. 동물을 유기한 것으로 보인 이전 소유자는 상자 바깥쪽에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고양이들에게 집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테이프를 붙인 박스에 "집이 필요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도와주시길 부탁합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유기묘를 발견한 병원 직원은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연락해 유기된 동물을 구조할 수 있었다. 아기고양이는 발견 당시 생후 10주 정도로 추정됐다. 흰색 털에 무늬가 있는 고양이 엘르(Elle)는 두 살 정도로 강아지들의 어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무늬가 있는 한 살 된 고양이 디(Dee)는 첫째 강아지로 보인다. 고양이 트리오 이름은 앰버(Amber), 페니(Penny) 그리고 랜스(Lance)라고 이름지어졌다.

사진=RSPCA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유기된 고양이들의 정보를 알리고 있다. 원래 주인을 찾거나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집을 찾아주려고 한다. 고양이를 구출한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검사관 멜라니 피셔는 성명을 발표하며 "감사하게도 고양이들은 모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양이들은 사교적이고 친절하며 친근하다. 하지만, 슬프게도 누군가에게 유기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멜라니 피셔 검사관은 사람들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더 이상 반려 동물을 돌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사진=RSPCA

 

RSPCA는 어려움에 처한 10,0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을 데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320만 마리의 고양이가 보호소에 들어온다. 그 중 약 160만 마리가 입양되고 9만 마리가 주인에게 돌려진다.

사진=RSPCA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유기동물 구조 건수는 지난해 7,515건으로, 2018(8220) 대비 9%가량 줄었다. 2020년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5,087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돼 전년보다 구조 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등을 활용한 동물등록제가 실시되면서 유기견 구조 수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동물구조의 경우 동물보호소나 동물병원에 위탁해 이뤄지는 까닭에 전문적인 동물구조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구조협회에 따르면 대형장비가 필요하거나 도로 위에 다쳐있는 동물을 구조하는 경우 교통을 통제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해 외국에서는 정부에서 동물구조를 맡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동물보호소에서 동물구조부터 보호, 치료 등을 모두 도맡아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