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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고 싶다” 공부에 지친 초등학생 극단적 선택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로 한 초등학생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chinapress

 

중국 매체 차이나프레스(China Press)16, 한 초등학생 소년이 "너무 피곤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프레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쓰촨성 루저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15, 자살을 시도했다소년이 사망하고 난 후 유서가 발견됐는데, 침통함이 느껴진다. "너무 피곤해서 살기 힘들다. 자고 싶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던 것.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편지를 읽을 때는 나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어른처럼 지내야 했다. 실망스러워하는 선생님도 절망적이다"라고 쓰여있었다.

사진=chinapress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지만 쉬고 싶다며 한탄한 소년은 평소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성적 문제로 자주 혼이 났다고. 집안 분위기가 워낙 엄격해서 어른처럼 행동해야 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지금 이 소년의 주변사람들을 진술을 받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0월 한 초등학생이 숙제 때문에 혼이 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pexels

 

국내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시도가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3년 새 자살시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 날이 갈수록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10대가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건수는 4,598건이다. 2016년에는 2,206건이었으니 3년 동안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사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니 실제 자살 시도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exels

 

실제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악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위험군 초··고생이 2016년에는 8,691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128명으로 급증했다. 1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사망한 비율의 경우 10대는 20164.9명에서 20195.9명으로 늘어났다. 수치로는 20.4%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업 문제, 가정불화, 또래관계까지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인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마음 편안하게 상담할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