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로 락다운 조치를 시행한다. 런던을 포함한 주요 도시는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설의 문을 닫았다. 사실상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수준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이 대응조치 4단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우선 런던과 영국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미용실, 실내체육관 등 비필수 시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해외여행과 다른 도시로 이동도 제한된다. 크리스마스 모임도 다른 가족과는 가질 수 없다.
이번 조치는 3단계를 적용한 지 4일 만에 격상된 것이다. 최근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문제는 4단계 조치가 발표되자 여전히 술집이 운영할 수 있는 도시로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 브리스톨과 요크, 리버풀 등 2단계를 시행하는 도시의 번화가에는 인파로 북적였다. 런던을 비롯해 몇몇 도시가 강력한 봉쇄를 시행하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람들은 술집과 레스토랑에서 자유를 즐기고 있었다. 2단계 조치에서는 식당과 술집에서는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표가 있은 지 90분 만에 런던 시민들은 4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자동차와 택시에 급히 탑승해 도시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홍보 컨설턴트 에드먼드 킹은 시민들의 탈출을 “미니 엑소더스”라고 불렀다. 런던과 남동쪽 주변에 높은 장벽이 내려오고 시민들은 자정 전에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앞다퉈 도망치는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각종 SNS에 런던을 탈출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공유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 영국은 20일 하루만에 확진자가 2만7,189명이 늘어났다. 영국의 코로나19 발병률은 지난주 런던에서 거의 두 배가 됐다.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다 전파 속도가 7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ake McPherson/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