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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어린 악어 잡아먹는 대형 악어 포착

몸무게 1,200 파운드(544kg)에 달하는 악어가 어린 악어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an Butter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 사진작가 얀 버터(Jan Butter, 69)는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어른 수컷 악어가 어린 악어를 공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굶주린 악어가 4인치 길이의 이빨을 어린 악어 몸에 파낸 후 먹는 순간을 보여준다. 악어는 너무 배가 고파서 몸에 이빨을 파서 한 종류를 먹었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사진을 보면, 어른 악어는 공중으로 들어 올린 뒤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사진=Jan Butter

 

얀 버터는 갑자기 한 악어가 다른 악어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꽉 물고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기까지 약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악어는 헤엄쳐 가버렸다라고 말했다.

사진=Jan Butter

 

대형 파충류 악어는 몸은 수중생활에 알맞은 구조로 되어 있다. 머리가 크고 넓으며, 주둥이는 가늘고 긴 편이다. 뒷다리는 물갈퀴가 발달했으며 앞다리 발가락은 5, 뒷다리는 4개다. 꼬리는 강하고 큰데 헤엄치거나 먹이를 잡을 때 주로 쓰인다. 이빨은 날카롭고 조밀하게 나 있다. ·아래 이빨을 모두 합치면 20개 정도된다.

사진=Jan Butter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는 대형 포식자로 수중 생물은 물론 얼룩말 같은 커다란 육지동물도 잘 잡아먹는다. 순식간에 잡은 뒤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죽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악어도 모성애 있다?

대형 악어가 어린 악어를 잡아먹는 일이 벌어지지만, 그래도 악어는 파충류 중에서도 드물게 모성애가 강한 편이다. 특히 나일악어가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컷은 강 근처에서 알을 낳은 뒤 부화할 때까지 3개월 동안 알을 안전하게 지킨다. 새끼들이 알에서 태어나면 안전한 물가로 데려가서 키운다.

악어도 새끼 때는 매우 약하다. 어미는 새끼가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돌본다. 연구에 따르면 성체 악어로 무사히 성장하는 악어가 드물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악어는 몸 길이 20cm 정도로 새나 물고기, 도마뱀, 작은 맹수한테도 잡아 먹힌다.

심지어 같은 악어이지만, 몸이 작은 악어는 큰 악어에게 잡아먹힌다. 배가 고프면 동족도 주저하지 않고 공격한다는 것. 나일악어의 경우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악어 무리에서 떨어진 연못 같은 곳에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