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는 양털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소가 있다.
최근 시베리아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에 소들이 양털 브래지어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오이먀콘스키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오이먀콘(Oymyakon)에는 삼각형 모양의 브래지어를 장착한 소들이 있다. 이 지역 농부들에 따르면 브래지어가 소들의 부드러운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며 젖소 한 마리당 2리터의 우유를 절약해 준다고 한다.
70대의 지역 농부 니콜라이 아틀라소프는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자 손으로 직접 소들을 위한 브래지어를 제작했다. 그리고 다섯 마리 소들에게 물웅덩이로 나갈 때마다 브래지어를 입혔다.
지역 주민 세미온 시브체프는 "이것이 오이먀콘 지역의 소들이 겨울을 보내는 방식이다. 우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양가죽이나 산토끼 털로 브래지어를 만든다고 전했다. 보통은 몸 둘레를 긴 끈으로 묶고 꼬리 아랫부분을 묶는다. 세미언 시브체프는 “소를 따뜻하게 해준다. 기온이 영하 30도나 영하 35도까지 떨어질 때 옷을 입는다”고 말하며 “다른 어떤 옷도 입지 않고 단지 브래지어만 입는다”고 전했다.
오미야콘의 경우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저 기온은 1933년에 영하 67.7 °C였지만, 지역 주민들은 1924년 1월에 영하 71.2°C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거주 마을이자 극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Semyon Sivtsev/The Siberian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