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최고의 대가족이라 불리는 래드포드 가족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푸는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2명의 자녀들이 모두 흥분해 선물 상자를 여는 감동적인 장면이 포함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명의 자녀를 둔 래드포드(Radford) 가족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개하는 영상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집안 한 켠에 장식된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는 선물 상자가 줄지어 있다. 22명의 아이들은 산타클로에 대해 너도나도 즐거워하며 이야기한다. 영상에는 크리스마스 당일, 가족들이 잠옷을 입은 채 선물 포장을 찢는 모습이 보인다. 닌텐도, 인형, 보드게임, 목걸이, 레고블럭 등 선물들이 줄지어 공개됐다.
찢어진 포장지가 수북하게 쌓이고 아이들이 신나게 장난감을 자랑하자 엄마 수(Sue)는 "움직일 수도 없다"고 말한다. 영상은 노엘이 사랑하는 아내 수에게 반지를 선물하는 것으로 끝난다. 약혼반지가 깨져서 새롭게 선물하는 것이라 말하고는 포옹을 나눈다.
꾸준히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해온 래드포드 가족은 무려 46분 길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정말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모두들 정말 흥분했다. 포장지가 엄청 쌓였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래드포드 가족은 매년 어떻게 5,000파운드를 별도로 모아서 아이들 한 명당 100~250파운드를 들여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 적이 있다.
노엘과 수는 현재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빠 노엘이 이달 초 코로나19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후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가족들은 이때 "엄청난 악몽"에 직면했다고 입을 모은다.
수는 “12월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주문을 받을 수도 없고, 수입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 달에는 매출에 꽤 타격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레드포드 부부는 각각 14세, 18세였던 1989년 첫 아이 크리스토퍼(30)를 낳았다. 그후 소피(26), 클로이(25), 잭(22), 대니얼(20), 루크(19), 밀리(19), 케이티(17) 제임스(16), 엘리(14), 에이미(13), 조쉬(12), 맥스(11), 틸리(9), 오스카(8), 캐스퍼(7), 할리(4), 피비(3), 아치(2), 보니(17개월) 등을 낳았다. 지난 4월에는 45세 수와 48세의 노엘 래드포드 사이에 21번째 자녀가 태어났다.
노엘과 수는 아버지, 어머니이자 할아버지, 할머니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에게 자녀 2명, 소피에게 자녀 3명이 있으며, 딸 밀리가 지난 9월 엄마가 되었다. 현재 밀리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 형제들과 함께 한 집에 살고 있다.
래드포드 가족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해졌고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부부는 전 수입을 빵집에만 의존하고 국가의 아동수당 외에는 어떤 혜택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엘은 또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Radford Family Youtub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