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댄서가 모스크바 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살해범과 이유를 추적하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 더선은 나탈리아 프로니나(Natalia Pronina, 30)가 복면을 쓴 암살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나탈리아 프로니나는 재능이 있는 댄서로 안무 연습 후 집으로 귀가하던 길에 살해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격범을 청부살인범으로 추측하고 있다. 모스코바에 위치한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 신문(Moskovsky Komsomlets)은 경찰에서는 나탈리아가 한 정치인과 오랜 기간 비밀리에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 신문은 이 둘이 올해 여름까지 관계를 맺어 왔지만 정치인 부인이 나탈리아를 협박했다고 전했다.
나탈리아의 남자친구 알렉산더 크라브첸코(Alexander Kravchenko, 33)는 살해와 관련된 모든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한 사건이 벌어질 당시 크림반도 남부 연안에 위치한 얄타 도시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는 나탈리아에게 스토커가 있었으며, 그녀가 6,000파운드(약 900만 원)의 빚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후드를 입고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탈리아의 친구 중 발레리아(Valeria)는 “평소 나탈리아를 숭배하던 남성 중 한 명이 질투 때문에 살인을 청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 댄서 안젤리카(Anzhelika) 또한 발레리아 의견을 지지했다. “나탈리아는 멋지게 춤을 췄을 뿐만 아니라, 정말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수많은 남자들이 항상 나탈리아에게 매달렸다. 그녀에게 거절당한 남자 팬 중 한 명이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젤리카에 따르면, 나탈리아는 남성 팬들과 진지한 관계를 맺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모스크바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탈리아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