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0대 영국인 할머니가 손자뻘의 30대 이집트 청년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이 할머니의 연말 소식이 전해져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 영국 서머싯주 출신 아이리스 존스(81) 할머니가 30대 남편 없이 영국에서 쓸쓸하게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남편은 아직 서류 문제로 영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할머니는 50대 자녀들의 극심한 반대로 불화를 겪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달,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혼자 영국으로 돌아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리스 존스 할머니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다. 같은 해 11월, 할머니가 직접 이집트로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모하메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처음 본 순간 진심을 깨달았다.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알게 됐다. 이런 여자를 만나다니 나는 매우 운이 좋은 남자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하던 용접공 일도 그만두고 이후로 나흘간 할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보다 스무살 어린 자신의 어머니에게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청년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와 80대 할머니는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잘 지냈다고 한다.

곧장 결혼을 약속한 존스와 모하메드. 존스 할머니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는 모하메드를 따라 이슬람교로 개종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추측은 계속되고 있다. 할머니의 재산과 영국 시민권 때문에 접근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청년은 무직 상태로 가족 6명과 좁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할머니는 전직 청소부로 매주 노인연금과 장애수당을 받으며 살고 있다. 존스 할머니는 자신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할머니는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뒤 영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자녀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50대 중반의 자녀들은 반대가 아직도 심하다.

사진=Iris Jones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