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기념해 인생 첫 맥주를 즐겼다.
CBS 뉴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매트 굿맨은 아버지를 기리며 처음으로 맥주를 마셨다. 미국의 경우 18세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을 인정받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 등은 21세 생일이 지나야 한다.
매트 굿맨은 한 바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진과 10달러짜리 지폐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6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돈이다. 내 21번째 생일에 첫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주셨다”라는 글을 남겼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10달러는 한화로 약 11,000원이다. 매트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일 전날 누나가 봉투를 건넸다고 말했다. 봉투에는 때 묻은 오래된 지폐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누나 케이시는 “오랫동안 비밀을 지키기 힘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동생의 인생에 기념비적인 순간이 다가왔지만, 아버지는 곁에 없다. 매트는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웠기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매트와 케이시의 아버지는 6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매트와 함께 낚시를 가거나 공놀이를 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냈고 유대감이 강했다. 매트는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다”라고 밝혔다.
트위터에 올린 매트의 사연은 입소문을 타면서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에도 전해졌다. 매트의 사연에 감동받은 버드와이저 측은 그에게 맥주 8박스를 선물로 보냈다.
그의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겪은 많은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매트에게 술을 사주겠다는 사람들도 연이어 나타났다.
그는 여러 지원에 감사하다며, 아버지를 위한 건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부를 하고 싶은 경우 자신이 아닌, 데이나-파버 암치료센터로 해달라고 덧붙였다. 데이나-파버 암치료센터는 매트의 아버지가 살아생전 치료 받은 곳이다.
사진=Matt Goodma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