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류관찰자가 2000년 전 고대 켈트족 금화를 발견했다.
데일리메일은 익명의 한 조류관찰자가 영국 동부의 밭에서 켈트족 금화 1,300개를 발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화 1개당 최대 650파운드(95만원) 가치가 있다. 80만 파운드에 달해 한화로 12억 원에 해당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조류관찰자는 발견 당일, 조류를 관찰하던 중이었다. 금속탐지가 취미였던 그는 독수리와 까치를 관찰하던 중 밭에서 무언가가 반짝이는 것을 알아챘다. 가까이 다가가자 흙속에 쇠붙이 하나가 묻혀 있었다. 진흙을 털어보니 오래된 금화였다.
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 금속탐지기를 들고 와 금화 수색에 나섰다. 몇 시간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무려 1,300개 금화를 발굴한 것이다. 특히 항아리 하나를 들어올리자 금화가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그는 트레저헌팅과의 인터뷰에서 “잠깐 앉아서 숨을 돌려야 했다. 나는 단지 새를 구경하고 산책을 하려고 나왔을 뿐인데 켈트족의 금화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너무 놀란 마음에 그대로 땅에 주저앉은 그에게 산책하던 주민은 “아직도 금을 발견하지 못했느냐”며 농담을 던지고 갔다.
커다란 슈퍼마켓 쇼핑백에 발견한 금화를 모두 담아 검시소에 전달했다. 금화는 1996년 보물법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전문가 감정을 거친 뒤 지역박물관에 적절한 가격에 보물을 넘기게 된다. 수익금은 밭 소유자와 절반씩 나누게 된다.
금화는 기원전 40~5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원전 55년 당시 로마제국 침략을 받은 켈트족 왕비 부디카가 군자금으로 비축했던 금화로 추정했다.
영국 잡지 트레저헌팅(Treasure Hunting) 편집장 에반 하트는 “놀라운 발견이다. 역사 연구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Treasure Hunting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