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보호견으로 만난 반려견과 함께 승합차에서 살며 어려움에 처한 유기견들을 구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헨리 프리드먼(30)은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유기견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는 프로젝트를 지난 몇 년간 이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과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60마리가 넘는 유기견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2018년 5월에 시작됐다.
당시 그는 푸에르코토리코 거리에서 구조한 유기견 한 마리를 새 주인이 될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으로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개를 키우기로 했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겨 입양이 취소되면서 일이 꼬였다.
그는 직장도 그만두고 반년 정도 승합차에서 살겠다는 계획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개를 키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개와 가족이 될 운명이었다는 느낌을 받아 결국 입양을 결정하고 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후 그는 핀(2)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그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생활을 하면서 개를 키우는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핀은 매우 좋은 여행 동반자가 됐다”면서 “지금은 내게 가장 친한 친구”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여행 중 만난 유기견을 구하는 활동을 하고자 ‘패트레언’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핀과 한 팀이 돼 여행지에서 만난 유기견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면서 후원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총 15만 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현지에서 중성화 수술, 무료 예방 접종을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적합한 주인을 찾을 때까지 구조한 개들을 승합차에서 임시 보호하면서 지금까지 60마리가 넘는 개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반년으로 예상했던 그의 승합차 생활은 3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핀과 함께 하고 있기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핀과 함께 최소 5년 동안은 계속해서 여행하며 구조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와 핀의 여행은 인스타그램 계정 keepingfinn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