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사람을 살해하고 시신으로 쿠키를 만드는 등 잔혹함의 끝을 보여줬던 연쇄살인마가 재판이 끝나기도 전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소피아 주코바(81)라는 이름의 할머니는 2005년 당시 7세 소녀와 청소부로 일하던 52세 남성, 지인인 77세 노인 한 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사망했다.
주코바의 이웃들은 그녀는 희생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인육을 길거리에 뿌리거나 인육 쿠키를 만들어 자신들에게 나눠 줬다고 주장했다.
한 이웃은 “평소 이웃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주코바가 이웃을 위해 직접 쿠키나 음식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주코바가 가져다주는 음식들은 항상 고기 요리였다. 젤리 같은 디저트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코바의 집에서는 희생자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관리인이었던 그가 나를 강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었다. 인육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코바의 재판은 그녀가 갑자기 살인 사건 자백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1년 넘게 연기돼 올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희대의 연쇄살인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당국에 따르면 주코바는 수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했지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당국은 주코바의 사망을 발표했으나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