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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떠밀려온 범고래, 한 시간 만에 구조 성공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홀로 떠밀려온 어린 범고래가 발견돼 현지 주민과 구조대의 빠른 대처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크니제도 샌데이섬 뉴어크만 해변에서 해양생물 보호단체 ‘BDMLR'은 어린 범고래 한 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BDMLR은 매해 2000건이 넘는 곤경에 빠진 해양 동물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에 구조한 수컷 범고래는 생후 3년으로 추측되며 어미에게서 독립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출처 콜린과 헤더 헤드워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4일 오전 해변가에 사는 콜린과 헤더 헤드워스 부부는 해변에서 수상한 검정 물체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물체는 떠밀려온 고래였고 그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고래가 떠밀려온 것 같다"며 BDMLR의 지역 코디네이터에게 빠르게 신고했다. 

출처 픽사베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BDMLR은 떠밀려온 고래가 돌고래가 아닌 '범고래'라는 것을 알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범고래는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사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BDMLR은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특수 들것을 사용해 범고래를 바로 세워 불편해하지 않도록 하고 피부가 젖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시로 물을 뿌려줬다. 또한 쉽게 호흡할 수 있도록 모든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응급 처치 후 한 시간쯤 지나 밀물 시간이 되었고 바닷물이 들어오자 범고래는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 바다로 가려 했다. BDMLR와 범고래가 체력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하여 주민들과 함께 범고래를 들것에서 풀어줬고 범고래는 힘 있게 헤엄치며 바다로 떠났다. 

출처 픽사베이

그 후로도 BDMLR은 바다로 떠난 범고래의 상태가 괜찮은지 한 시간가량 지켜보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