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케냐의 한 사진작가가 찍은 백로의 웃픈(?)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케냐 나이로비 출신의 사진작가 나가라즈 틸라크라즈(40)는 가족과 함께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가족들과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한 마리의 코뿔소와 그 뒤를 따르는 백로를 발견했다.
귀여운 둘의 모습에 틸라크라즈 가족은 그 둘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가족 모두 '빵'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갑작스러운 코뿔소의 소변으로 마치 백로에게 '소나기'가 내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틸라크라즈는 이 우스꽝스러운 장면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공유했고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사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코뿔소와 백로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둘은 복잡하고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코뿔소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은 종종 작은 새들이 등에 앉는 것을 허락한다. 백로도 이에 포함되며, 백로는 코뿔소의 해충이 될 수 있는 진드기와 다른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또한 신기한 점은 포식자가 그들의 근처로 가까이 다가오면 이를 코뿔소에게 알려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경고까지 해준다. 즉 백로와 코뿔소는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라는 것.
이에 둘은 종종 붙어 다니며, 코뿔소는 음경이 구부러져 몸 뒤쪽으로 소변을 보기 때문에 우연히 뒤에 있던 백로가 소변에 맞았던 것이다.
한편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환상적인 순간ㅠㅠ", "샤워하는 백로?", "오,이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