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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시한부" 8년 만에 찾은 반려견과의 남은 시간

지난 13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8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은 가족은 수의사로부터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그들의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을 울렸다.

2012년 8월 셰리 여만의 반려견 왓슨은 실종됐다. 여만과 그의 가족들은 왓슨을 찾기 위해 집 구석구석, 온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왓슨을 찾을 순 없었다. 

하루가 지나도 왓슨이 돌아오지 않자 여만의 가족들은 SNS, 신문, 지역 내 수의사에게 전화 및 메일 보내기, 포스터, 만 장이 넘는 전단지 배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왓슨을 간절하게 찾아다녔다. 하지만 왓슨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가족들은 왓슨이 어디론가로 떠났을 거라 생각하며 결국 체념했다. 

그로부터 약 8년이 지난 2021년 1월 여만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왓슨을 병원에서 보호 중이라는 연락이었다. 

발견 당시 왓슨은 41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홀로 도로변에 앉아있었으며 한 여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왓슨의 몸속에 있는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향한 여만은 왓슨과 8년 만에 재회했다. 하지만 왓슨의 모습을 보자마자 저절로 눈물이 고였다. 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기 때문. 여만과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이어 수의사의 말은 더욱 가슴을 후벼팠다.

수의사는 "왓슨은 심한 탈수 증상과 함께 심장에도 이상이 있으며 귀, 피부, 눈에는 염증이 있었다. 또한 허리와 다리에는 외상이 있었으며 관절염, 종양까지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13살인 왓슨은 값비싼 수술을 받아도 단 6개월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만은 왓슨의 마지막 몇 달을 위해 가능한 편안하게 보내게 해주기로 했다. 치료를 받으며 예전에 왓슨이 좋아했던 공원도 방문했다. 왓슨은 예전 기억이라도 난 듯 잔뜩 신이 난 표정으로 잔디밭을 뒹굴었다. 

여만의 가족들은 "마침내 왓슨을 되찾았으므로 매 순간을 소중히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만은 “지난 8년 동안 왓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왓슨을 찾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이 물거품이 된 건 누군가가 왓슨을 훔쳐 갔고 방치된 가정 속에서 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