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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입원하자 매일 아침 병원으로 출근하는 댕댕이 (+영상有)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DHA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북부 트라브존에 거주하는 세말 센터크(Cemal Şentürk)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자, 그의 반려견 본쿡(Boncuk)이 무려 5일 동안 병원 앞에서 그를 기다린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감동을 샀다.

지난 14일 센터크는 치료를 위해 메디컬 파크 트라브존 카라데니즈(Medical Park Trabzon Karadeniz) 병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이송됐다. 그때, 구급차 뒤를 졸졸 쫓아오던 작은 물체가 있었는데, 바로 그가 키우던 반려견 본쿡이었다.

센터크의 가족들은 병원까지 쫓아온 본쿡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놀람도 잠시 우선 센터크의 입원 접수가 급했기에 접수를 위해 병원으로 들어갔다. 접수를 위한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 그제서야 그의 딸은 본쿡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집 안에는 큰 소동이 났다. 본쿡이 사라진 것. 집 주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가족들은 센터크가 있는 병원 앞에서 본쿡을 발견했다.

입원 당일 본쿡이 병원으로 향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본쿡은 그날 이후 매일 아침 집 밖을 나와 센터크가 있는 병원에 나타났다. 본쿡은 아침 9시에 병원에 도착해 저녁까지 현관 앞에서 자신의 아픈 주인 센터크를 그리워하며 기다렸다.

센터크의 집은 병원과 가깝지만 결코 강아지 혼자서 찾아가기엔 쉽지 않다. 그의 가족들은 본쿡이 어떻게 집을 빠져나갔고, 길을 어떻게 외웠으며, 어째서 시간도 일정한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크의 딸은 “본쿡이 사라져 정말 당황했다.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 앞에서 발견 후 본쿡의 사랑에 감동했지만 걱정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일 집으로 다시 데려오지만 또 도망쳐 병원에서 아버지를 기다린다.”라고 덧붙였다.

본쿡은 단 몇 분이라도 센터크와 떨어져 있기 싫은 듯했다. 소식을 들은 센터크는 아픈 와중에도 침대에서 일어나 병실 창문을 열고 본쿡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병원 측은 본쿡이 병원 밖에서 얌전히 앉아있다가 병원 문이 열릴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굴을 들이밀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크가 입원해 있던 6일 동안 병원 직원들이 본쿡의 먹이를 챙겨주는 등 보살피고 애정을 쏟았다. 모두들 센터크와 본쿡의 사랑을 응원했다. 센터크가 빨리 퇴원하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약 일주일 간의 입원 생활을 마친 센터크는 드디어 본쿡을 만났다. 본쿡은 그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안겼다. 또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그간의 기다림을 보상받았다.

본쿡과 9년을 함께 지냈다는 센터크는 "나에게 본쿡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다. 창문으로 본쿡을 보며 정말 내려가고 싶었다.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Demirören Haber Ajansı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