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프로농구(NBA) 팀 마이애미 히트(Heat)가 경기장에서 관람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 ‘탐지견’의 도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팬들을 선별해 경기를 진행한다.
개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이 특징을 이용해 특수 훈련을 통한 개들은 마약부터 폭발물, 실종자, 범인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찾지 못하는 모든 것을 찾기 위해 자주 활동한다.
이에 마이애미 히트는 탐지견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하겠다는 계획을 위해 고도의 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을 섭외하는 등 몇 달 전부터 힘써왔다.
히트의 사업 전략 담당 부사장인 매튜 재파리언(Matthew Jafarian)은 "생각해 보면, 탐지견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많은 이들이 공항에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폭발물 감지, 경찰과 군대의 중요한 임무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활동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탐지견의 도움을 받아 팬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다는 것을 탐지하여도 경기장 내에서는 적절한 신체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좌석 배치와 이동에 제한이 많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히트는 개 알레르기가 있거나 개를 무서워하는 팬들에게는 45분 내에 결과가 나오는 항원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며 모든 팬들에게 건강검진 설문지를 전달해 건강 상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히트가 이용할 탐지견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 절차는 간단하다. 우선 경기장에 도착한 팬들은 선별장에 거리를 두고 일렬로 대기한다. 이후 탐지견은 팬들의 옆을 지나치며 한 명씩 냄새를 맡는다. 탐지견이 그대로 팬을 지나치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뜻이고, 지나치지 않고 자리에 앉으면 바이러스를 감지했다는 뜻이다. 해당 팬은 당연히 경기장에 출입 불가다.
한편 실제로 이 선별 방법은 최근 몇 달 동안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헬싱키의 공항에서 시행된 바 있으며 지난해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개들은 94%의 확률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