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자 6마리의 공격에도 끝까지 버티며 살아남은 기린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월 말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개인 사파리 투어를 진행 중이던 프랑수아 피에나르(Francois Pienaar)는 국립공원 공식 유튜브에 “손님들과 함께 사자들이 잠자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후내 사파리 경력 중 최고의 장면을 목격할 것이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피에나르는 “사자들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 근처를 지나가던 기린을 발견했다. 사자들은 몸을 숨기며 기린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약 20분의 스토킹 후 사자들은 기린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그들이 기린을 잡아 쓰러뜨리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사자 한 마리는 기린 등에 올라타 이빨을 드러내며 기린을 깨물었고, 두 마리는 기린의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나머지 사자들은 앞뒤로 망을 보기도 하고 다리를 깨물며 그들을 도왔다. 누가 봐도 기린이 사자 떼에 의해 곧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기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린이 쓰러지지 않자 사자 5마리 모두가 기린에게 달려들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여기저기 할퀴었지만 기린은 주저앉지 않았다. 기린은 이 같은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자 한 마리씩 다리에 매달고 앞으로 전진하며 그들을 떼어내려 노력했다.
이들의 싸움은 5시간 동안 계속됐다. 기린은 지쳐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고 사자들도 기진맥진한 상태로 도무지 쓰러지지 않는 기린을 붙들며 버텼다.
결국 승자는 ‘기린’이었다. 기린은 사자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을 매달고 약 400m나 이동했다. 기린은 등과 옆구리를 물어뜯는 사자들을 떨어뜨리고 발로 밟는 등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한끝에 그들에게서 탈출할 수 있었다.
피에나르는 “사자들은 5시간 동안 공격하다 마침내 포기했고 기린은 그들에게서 벗어나 유유히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린은 진짜 강하다.”, “기린이 사자 부츠와 배낭을 멘 것 같다.”, “기린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Kruger Sightings 유튜브 캡처